어른이란
조윤제 작가님의 <이천 년의 공부>라는 책은 맹자를 많이 다루는데 이천 년 전부터 지금까지 검증된 지식과 지혜를 알려줍니다. 우리는 어떻게 진정한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나이만 먹는다고 시간이 지난다고 다 어른이 된 것일까요? 맹자의 관점에서 보면 나이만 먹는다고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른은 결국 흔들리지 않는 사람을 뜻하고 맹자의 관점에서 어른을 정의해 보려고 합니다. 쉽게 얘기하면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나이에 상관없이 어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나와 우리를 솔직히 성찰해봅시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참 흔들리기 쉽습니다. 꾸준히 솔직하고 정직한 길을 가야겠지만 인생의 지름길이 있다면 누구나 흔들리지 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 유혹을 이겨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흔들리는 마음을 추스르는 것 또한 정말 쉽지 않습니다. 이 흔들리는 모습들이 오늘날 우리들만의 모습은 아니었나 봅니다.
백가쟁명의 시대
맹자는 춘추 전국시대의 인물입니다. 기원전 약 300년도의 사람입니다. 그때도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요소가 많았나 봅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옛날의 그 시대를 백가쟁명의 시대라고 불렀습니다. 수백 개의 학파가 있고 그 학파들이 막 다투던 시대가 바로 그 시대였습니다. 유가, 묵가, 도가, 음양가, 명가, 종횡가, 법가, 잡가, 농가 등 학파가 난무했었습니다. 지식인이라고 하는 당대의 사람들이 각 나라의 왕들을 자기의 계책을 취하도록 설득을 했습니다. 각 나라들끼리의 치열한 전쟁이 난무했고, 수많은 학파가 난립했으며 그러므로 가치관의 혼란이 오고 마음이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맹자 생존 당시 가장 두각을 나타냈던 학파는 법가와 종횡가 그리고 맹자의 유가가 있었습니다. 특히 종횡가가 맹자 시대에 아주 유행이었습니다. 현란한 말솜씨와 권모술수를 활용해 처세에 아주 능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각 나라의 왕들이 이 종횡가를 따르는 지식인들을 중용해서 천하의 주도권을 잡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성선설을 주장했던 맹자는 인의 즉, 어진 마음을 전달하며 실천하는 것을 추구했습니다. 아쉽게도 법가, 종횡가에 비해는 뒤쳐졌습니다. 왜냐하면 맹자가 조금 비현실적이고 이상에 치우친 주장을 한다고 인식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왕들은 결국 맹자를 보내며 깊은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그의 깊은 철학과 담대한 웅변만큼은 최고였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흘러 역사는 세상 최고의 사상 중 하나로 유가를 꼽습니다. 최고의 성인 공자의 길을 이은 맹자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사람의 특징
맹자는 어른은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맹자가 흔들리지 않는 사람의 특징은 뭐라고 했을까요? 첫 번째, 과정에 집중하는 사람. 사람들은 결과에 환호합니다. 하지만 정말 집중해야 할 것은 과정입니다. 결과를 만들기 위해 했던 노력, 쌓아 나갔던 축적의 힘을 볼 수 있는 눈을 더 중요시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모습은 극소수의 사례이며 그들도 정도를 또다시 과정에 충실하지 못하다면 금방 사라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두 번째, 과정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 여기서 치열함이란 과정에서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도 포기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조급해하지 않는 것입니다. 과정에서 치열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조급함 없이 포기하지 않고 정도를 꾸준하게 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어른의 모습입니다. 세 번째, 고난이 축복임을 아는 사람. 최고의 걸작은 거의 모두 고난과 고통 속에서 만들어졌습니다. 혹독한 역경 과정을 거친 사람들이 만든 것입니다. 대신에 인의를 행할 때 겪는 고난과 고통이어야 합니다. 인의가 아니라 욕심, 교만, 거짓, 사기 등으로 받는 고난과 고통은 처벌, 심판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했던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어른은 나이만 먹는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흔들리지 않는 마인드를 가질 때 비로소 어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정에 집중하고 과정에서 치열하게 살고 고난이 축복임을 아는 그런 사람이 곧 어른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맹자의 내용을 더 깊이 자세히 이해하고 진정한 어른으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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