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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월가의 영웅, 폭락장에도 돈 버는 투자법

by TIID 2022. 10. 2.

피터 린치

이 책은 주식계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는 책입니다. 1989년에 출간되어서 최신 개정판으로 한국에 나왔는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은 만큼 한 때 베스트셀러에 오래 머물렀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피터 린치. 모두가 알만한 투자자 3명을 말하자면 워런 버핏, 존 템플턴, 조지 소로스 등이 있는데 피터 린치를 꼽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운용기간을 짧게 두고 투자이론 또한 평범함 속에 존재하기 때문에 그러할 것입니다. 13년간 연 29%의 수익을 달성하고 세 딸의 성장을 보고 가족과 시간을 더 보내고 싶어 은퇴했다고 합니다. 이것을 보고 미디어들은 '월스트리트 전설의 은퇴'라는 말도 했습니다. 이런 피터 린치의 투자이론은 누구나 공부하면 따라 할 수 있고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 책은 그저 따분하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피터 린치가 아주 유머러스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워런 버핏보다도 피터 린치를 더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일랜드 여행기

책 프롤로그 부분에 나오는 피터 린치의 아일랜드 여행기입니다. 1987년 10월 16일~20일 사이에 피터 린치는 가족과 아일랜드로 여행을 갑니다. 근데 역사를 들여다보면 1987년 10월 19일은 '블랙 먼데이'라는 주가 대폭락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다우지수가 역대 최대 22.61%가 하락이 되었습니다. 피터 린치는 이 소식을 아일랜드 여행을 하면서 접했다고 하는데요. 책에서는 이 때를 회고하면서 쓴 것입니다.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는 아내와 함께 아일랜드 곳곳을 드라이브 여행을 즐겼는데요. 이때 여행하는 동안 주식시장 관련 정보를 한 번도 보지 않고 지금으로 치면 HTS나 MTS를 한 번도 보지 않은 셈입니다. 10월 19일에는 세계에서 가장 어렵다는 코스에서 골프를 친 후 피곤해서 오후 내내 호텔에 있었고 10월 20일에 귀국을 했습니다. 이 것만 보면 그저 평범한 여행을 다녀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다음 부분에 그 당시 심리상태를 묘사했습니다. 10월 16일 금요일에 약 다우지수가 약 110포인트, 4~5% 하락했습니다. 이렇게 휴가를 계속 즐겨도 되는 건지 고민스러웠다고 합니다. 10월 19일 월요일에는 다우지수가 508포인트, 23% 더 떨어졌습니다.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계속해서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었다고 합니다. 골프에도 집중할 수가 없었고 점수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골프를 치고 오후 내내 호텔방에서 나오지 않았고 계산해보니 '블랙 먼데이'에 일어난 변화는 월요일 단 하루 동안 자산의 18%, 즉 20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2.5조~3조 정도를 잃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그 해 12월부터 시장이 꾸준히 상승하기 시작했고 6개월이 흘러, 1988년 6월이 되자, 오히려 시장은 23% 이상 상승했다고 합니다.

 

절대 급하게 생각하지 마라

이 때의 상황을 회고하면서 피터 린치는 느낀 점이 있다고 합니다. 10월 19일에 아무리 애간장이 타들어갔더라도 그날이나 그다음 날에 서둘러 주식을 팔 필요는 없었고 천천히 줄여나가도 당일에 놀라서 던져 버린 사람들보다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것. 이 이야기의 교훈은 무엇일까요? '겁을 먹고 파는데 서두르지 마라. 인내하고, 급하게 떨어진 만큼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이 책에서 피터 린치가 했던 말을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첫 번째, '우수한 기업을 사라. 우수한 기업은 성공하고 결국 성공하게 되어있고 열등한 기업은 실패하게 되어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안목을 길러야 하고 공부를 많이 해야 하겠죠. 두 번째, '기다릴 수 있는 돈으로 투자하라. 파는 데 절대 서두를 필요 없다.' 아일랜드 여행기의 이야기를 생각하면 되겠죠. 세 번째, '평소에 현금을 충분히 보유하라. 무리하게 들어가는 것보다 사이클을 활용해서 나중에 안전하게 더 많은 이익을 얻는 것에 초점을 맞춰보자.' 고수는 호황에 불황에 대비하고 불황에 호황에 대비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공포장에 탐욕을 부리고 탐욕장에 공포를 발휘하는 사람이 되자는 말입니다. 세계 전설의 투자자들이 강조하는 이 한마디로 종결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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