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탄력성, 1년만 고생하면 어떤 불행도 벗어날 수 있다

기저선

오늘은 회복탄력성, 누구라도 1년만 고생하면 그 어떤 불행이라도 벗어날 수 있다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현재 고통에 처해있다면 오늘 내용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불행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행복한 감정이든 불행한 감정이든 특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예전의 기분 상태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사고를 당한 불행뿐만 아니라 로또에 맞은 행운 역시 몇 달 후에 보면 기분과 감정이 평소대로 돌아오게 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기저선'이라고 표현합니다. 기저선이란 어떠한 외부적 충격 또는 자극이 없는 보통의 일상적인 상태와 행동을 말합니다. 전형적인 상태와 행동입니다. 사람마다 기저선이 다르지만, 사람마다 다 가지고 있습니다. 기분과 감정이 엄청 좋았고 엄청 슬펐다가도 다시 기저선 수준으로 돌아옵니다. 기저선에 관련된 연구를 종합해 보면 어떤 불행이든 보수적으로 잡아도 1년 안에는 누구나 그 이전, 기저선 수준으로 기분이 돌아옵니다. 즉 1년이면 불행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약이다

잘 한 번 생각해 보면 과거에 분명 고통이 존재했었습니다. 각기 다른 고통을 누구나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면 어떻게 다 지나왔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슬퍼함을 그치고 오히려 때때로 과거를 돌아보면서 교훈을 얻기도 합니다. 니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내가 죽지만 않으면, 버티고 살아있기만 하면 미래의 나는 정말 강해져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고통과 아픔의 세월이 있었기에 다른 사람들을 더 이해하게 되고 공감하게 되는 것입니다. 몇 달 전에 법정 스님의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코로나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에 대한 상담이었습니다. 법정 스님은 그 어머님에 대해 따듯한 위로를 전하시면서 중요 메시지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아들이 죽은 것은 이미 벌어진 일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다시 살아가야 하고 행복해야 합니다. 3년 후, 5년 후, 10년 후에 어떨까요? 그때도 슬퍼할까요? 슬퍼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너무 지체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이 말 또한 시간이 많은 것을 해결해 주고 시간이 지나면 웬만한 슬픔도 다 사라짐을 의미합니다. 곧 기저선으로, 기존의 일상의 감정상태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이 지식을 알고 있다면 우리가 헛되이 허망한 시간 보내고 너무 극단적으로 슬퍼해서 자신을 해하고 남은 가족들이 힘들어할 정도로 슬퍼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오히려 남은 나의 삶을 하루라도 빨리 행복하게 사는 것이 자식을 위해서 남은 가족 또는 친지를 위해서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